고구려의발견-나의생각

국제신문 (부산의 신문)에 실린 '고구려 소년 - "책

영양대왕 2006. 9. 15. 16:07

국제신문에도 났다. 부산지역 신문에만 2개째다. 쫗다.

 

 

[어린이 청소년] 대륙 호령한 고구려 유목민들과 손잡다
역사에 상상 더한 동화 팩션
고구려의 힘은 '열린 사고'에
고구려 소년 담덕, 유목민 소년 테무친을 만나다

 
삼국시대 고대국가 가운데 하나인 고구려는 기원 전후에 건국돼 한반도 북부와 만주 일대를 무대로 세력을 넓히다가 668년에 멸망했다. 동아시아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

지은이는 '열린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고구려는 전혀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주변 약소 유목민과 화목하게 지내고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다른 문명과 어울리며 나라의 발전을 꾀해 동아시아의 강대국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고구려는 흉노 선비 거란 유연 돌궐 실위족을 비롯한 여러 유목민과 손을 잡고 공생을 도모했다.

이 책은 고구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지은이의 꾸민 얘기가 들어간 동화 팩션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612년께 수나라 대군이 고구려를 향해 물밀듯 침공한다. 변방 유목 부족인 몽올족은 고구려의 요구를 좇아 흑부여성으로 군사를 보내고 함께 출전한다. 몽올족 족장 아들 테무친과 흑부여성 성주 아들 담덕은 우정이 깊은 친구. 두 소년은 아버지와 형제들이 전쟁터로 떠난 뒤 어머니를 모시고 꿋꿋하게 생활을 꾸려 나간다. 두 소년은 판이한 서로의 문화 생활을 존중하고 장점을 배우고자 노력한다.

담덕고구려인 친구인 어비류는 딴판이다. 유목민을 무시하고 믿지 못해 테무친과 친하게 지내는 담덕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러던 중 테무친의 형과 어비류의 아버지가 전쟁포로가 됐다는 전갈을 받고 세 소년은 가족을 구하러 전장으로 떠나는데…. 주인공들과 그들의 모험담, 흑부여성 몽올족 같은 지명 유목민은 지은이가 사실(史實)에 근거해 만들어냈다.

이 책은 동화를 통해 읽는 재미를 주면서 각종 컬러사진과 문화 역사 상식을 곁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꼼꼼한 고증을 거친 그림도 큰 매력.

책을 덮으면 지은이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옛날 고구려 사람들이 많은 유목민들을 친구로 받아들인 것처럼, 오늘날 우리도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살아갑시다. 어린이 여러분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장차 지구를 안방처럼 누비게 될 우리 나라의 대들보이니까요."

 


서동오 문화전문기자 east5@kookje.co.kr [2006/09/1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