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작업과공부

세상을 바꾼 길 출간 되다.

영양대왕 2012. 11. 1. 15:35

2010년 말에 '세상을 바꾼 수레' 책에 이어 만든 책이다. 수레에 비해 훨씬 보편적인 주제이지만, 도리어 훨씬 쓰기가 어려웠던 책이다.

6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나를 몹시도 괴롭혔던 책이다. 고생했다. 이 책을 쓰면서 공부에 자신이 생긴다. 앞부분에 대해 사람들의 평가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뒷부분은 술술 잘 섰다. 이 책 원고매수는 약 700매. 앞으로 길에 대해서 더 공부해서 4천매 정도의 대작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버린 원고만 해도 수백매는 되니까. 문명사 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엄두도 못낸 책이었다. 10월 중에 또 책 한권을 탈고했고, 11월 중에는 2개 원고를 탈고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새벽에 집에 들어가는 날이 좀 많아야겠지만. 해보자.

 

세계사 가로지르기-07

세상을 바꾼 길

김용만 저 | 다른

  
세상을 바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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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길을 이용하는 자, 세상을 바꾼다!

    이동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식물과 달리 이동하는 존재, 즉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은 많은 이동을 만들면서 누가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길’을 생기게 했다.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인공적인 길이 등장했고, 종교적·군사적 이유로 길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길을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추구하게 되면서 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명이 꽃을 피웠다. 자동차와 기차, 증기선, 비행기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땅이 아닌 바다와 하늘에도 길이 생겼으며,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같은 가상의 길도 등장했다. 보다 먼 곳으로 보다 빨리 이동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길에 ‘속도’라는 개념을 부여했으며, 속도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함께 길은 앞으로도 끝없이 변신을 계속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 입각하여 중요한 문명들이 모두 길을 토대로 생성되었다가 길과 함께 사라져갔다는 전제 하에 새롭게 인류 역사를 해석하고 있다.

    4장 인류 역사를 바꾼 실크로드, 5장 탐험과 길, 6장 길이 만든 세계에서는 문명 교류사에 중점을 두고 세계사 전반을 훑는다. 장건의 서역행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유럽 국가들이 주도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철도를 기반으로 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수탈에 이르기까지 강자들의 규칙이 통용된 길의 역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고립과 단절을 택한 나라들과 주요 제국들의 비교를 통해, 정복과 피정복, 교류와 공존의 가능성을 살펴 본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이동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전염병 문제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사회 변화, 지역 종교의 세계화 가능성 등도 함께 이야기한다. 7장 길과 공간의 변화에서는 공간이 어떻게 통합되는가를 정치적인 측면과 함께 물류와 토지 가격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다룬다.

    저자 소개

     저자 : 김용만

    우리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생활사, 여성사, 해양사, 과학사, 전쟁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한국고대 문명사를 규명하려는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생활사와 한국사의 시대별 특징과 차이를 다루는 책들을 집필하는 데 전념 중이다. 그는고구려의 발견,인물로 보는 고구려사,새로쓰는 연개소문전,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을 비롯해 다수의 고구려 관련 저작을 펴낸 고구려사 전문 연구자다. 그는지도로 보는 한국사,지도로 보는 우리 바다의 역사등을 펴내 역사와 지리 문제에 관한 깊은 관심을 보여 준 바 있다. 또한 연구 논문인고구려의 수레 연구,고구려의 그 많던 수레는 다 어디로 갔을까,세상을 바꾼 수레등을 펴내 특별한 교통수단인 수레 문제에 관한 깊고도 폭넓은 식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교통, 지리와 역사와의 상관 관계에 보다 천착하여,세상을 바꾼 길을 집필하였다.

    목차

    머리말 인류 역사를 바꾼 길

    1. 이동하는 인간과 길
    노마드
    인류가 이동하는 이유
    인간 이동과 길
    속도의 가치

    2. 길을 뚫는 자, 길을 막는 자
    칭짱 철도
    책화와 아내 빌려 주기
    무릉도원
    통행세
    길목을 장악하는 자

    3. 로마의 도로와 중국의 만리장성
    아피아 가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인간 목장의 울타리, 만리장성

    4. 인류 역사를 바꾼 실크로드
    월지를 찾아 나선 장건
    왜 장건이었나?
    실크로드가 바꾼 세계
    실크로드는 왜 쇠퇴했는가?

    5. 탐험과 길
    탐험가의 두 얼굴
    콜럼버스의 달걀
    길이 못된 바이킹의 아메리카 발견
    마르코 폴로와 이븐바투타
    쿠빌량과 바스코 다가마
    침략을 위한 탐험의 길
    제국주의와 함께 발전한 철도
    시베리아 횡단 철도, 새로운 실크로드

    6. 길이 만든 세계
    작은 나라, 큰 나라
    몽골제국의 네트워크
    힘들었던 여행길
    구도의 길
    늘어나는 여행객
    길이 가져온 전염병

    7. 길과 공간의 변화
    파나마 운하
    유로 터널
    강경과 군산, 나주와 목포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평평한 공간, 울퉁붕퉁한 공간

    맺음말 길에서 길을 묻다
    참고문헌
    교과 연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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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역사는 길을 뚫는 자와
    막는 자의 끝없는 투쟁이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이동을 한다. 역사는 이동하는 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으며, 이동하지 않고 머무는 자는 반드시 도태되었다. 길이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본다면 모든 문명은 길 위에서 생겨났다가 길과 함께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이용할 줄 아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인간은 끝없이 이동하려고 한다

    이동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은 식물과 달리 이동하는 존재, 즉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이동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구석기 시대에는 식량을 찾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현생 인류의 조상은 사하라 사막을 지나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농경을 통해 정착 생활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 이후에도 환경의 변화나 전쟁 등으로 인해 인간은 끝없이 이동했다. 자원 획득이나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위한 자발적 이동과 다른 세력의 침입이나 국가 정책에 따른 강제적 이동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오늘날까지도 되풀이되고 있다. 긴 시간대에서 본다면 인간이 정착지라고 한 곳은 실제로는 이동을 하던 과정에서 잠시 머무는 정거장에 불과하다.

    인간의 이동은 자연스럽게 ‘길’을 만들었다.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인공적인 길이 등장했고, 종교적·군사적 이유로 길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길을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추구하게 되면서 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명이 꽃을 피웠다. 자동차와 기차, 증기선, 비행기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땅이 아닌 바다와 하늘에도 길이 생겼으며,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같은 가상의 길도 등장했다. 보다 먼 곳으로 보다 빨리 이동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길에 ‘속도’라는 개념을 부여했으며, 속도를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함께 길은 앞으로도 끝없이 변신을 계속할 것이다.

    길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길을 뚫는 자가 있으면, 길을 막는 자도 있기 마련이다. 거대한 제국은 길을 뚫어 국가 유지의 원동력으로 삼은 반면, 산악 지역이나 사막처럼 험악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작은 국가들은 벽을 쌓아 자신들의 생존을 도모했다. 길목을 장악한 세력은 중계 무역이나 약탈을 통해 이득을 얻었으며, 국경에는 보이지 않는 벽인 세금이 존재해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았다.

    가도로 대표되는 로마와 장성으로 대표되는 중국이 각자 처한 환경에 맞추어 변화했듯, 길을 대하는 태도는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또는 시대에 따라 바뀌었다. 대초원을 길로 삼은 몽골과 바다를 길로 삼은 영국이 세계적인 제국이 된 것은 길을 바라보는 시선이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산악 지역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한 아스텍제국과 시베리아 철도를 건설한 러시아의 예는 바다와 휴전선으로 가로막힌 한국의 상황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역사는 이동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세상을 바꾼 길』은 중요한 문명들이 모두 길을 토대로 생성되었다가 길과 함께 사라져갔다는 관점에서 인류 역사를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4장 인류 역사를 바꾼 실크로드, 5장 탐험과 길, 6장 길이 만든 세계에서는 문명 교류사에 중점을 두고 세계사 전반을 훑는다. 장건의 서역행에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유럽 국가들이 주도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철도를 기반으로 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수탈에 이르기까지 강자들의 규칙이 통용된 길의 역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고립과 단절을 택한 나라들과 주요 제국들의 비교를 통해, 정복과 피정복, 교류와 공존의 가능성을 살펴 본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이동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전염병 문제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사회 변화, 지역 종교의 세계화 가능성 등도 함께 이야기한다.

    7장 길과 공간의 변화에서는 공간이 어떻게 통합되는가를 정치적인 측면과 함께 물류와 토지 가격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다룬다. 이전의 시기에 비해,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며 유형, 무형의 길을 통해 생활을 영위하는 21세기에는 ‘길’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사는 항상 길을 나서는 자에게 기회를 주었으며,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도 마찬가지이다. 길은 인류를 어디로 인도할 것이며,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길을 이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저자가 마지막으로 길에게 던지는 질문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고, 아시아의 끝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를 바꿀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