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글들

조선시대 벽화묘 발견 소식.

영양대왕 2009. 4. 16. 11:58

 

고구려 107기, 발해 3기, 백제 2기, 신라 2기, 가야 1기. 고려가 약 20기-계속 헤갈린다.

그리고 조선 2기. 하지만 조선의 벽화묘는 그 보다 훨씬 많다. 조선의 왕릉에는 별과 사신이 그려져 있다. 다만 아무도 발굴할 생각도 못할 뿐. 단지 의궤에 나온 것을 통해 알고 있을 뿐. 조선시대 무덤에서 더 많은 벽화무덤이 발견되기를 기대하며, 기사를 인용해 놓는다.

 

 

조선시대 四神圖 첫 발견

원주시 동화리 노회신묘서 조선벽화묘는 두번째 확인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원주 동화리 벽화묘 북쪽 석실의 내부(오른쪽 위)와 서쪽 벽면 아래 그려진 인물상(왼쪽) 및 남쪽 석실 북쪽 벽면의 백호 세부 모습(오른쪽 아래). 문화재청 제공
지난 2000년 발견된 경남 밀양 고법리 벽화묘(박익묘)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조선시대 벽화묘와 벽화가 공개됐다. 특히 조선시대 무덤에서 사신도(四神圖)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는 15일 강원 원주 동화리 조선시대 벽화묘(노회신묘)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 및 보존처리에 착수하면서 지난해 발견됐던 벽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벽화묘의 주인공은 교하 노씨의 15대손으로 여흥도호부사(驪興都護府使) 겸 권농병마단련부사(勸農兵馬團練副使)를 지낸 충정공(忠正公) 노회신(盧懷愼·1415~1456년)이다. 지난해 노씨 문중으로부터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석실 내 벽화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고 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긴급 현지조사를 실시했었다.

벽화묘는 1456년(세조 2년)에 조성된 조선시대 무덤으로, 방형 봉분(方形封墳) 내에 앞트기식돌방(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 두 개가 잇대어 배치돼 있다. 화강암으로 만든 석실 내부의 벽면과 천장에 먹과 붉은색 안료 등을 이용해 그린 사신도와 인물도(人物圖), 성좌도(星座圖)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묘를 축조할 당시 두 석실의 천장에 성좌도와 네 벽면에 사신도를 미리 그려 넣은 뒤 묘주(墓主)를 매장할 때 북쪽 석실의 벽면 하단에만 12구의 인물상을 추가로 그려넣었다. 노회신의 부인을 위해 마련했을 것으로 보이는 남쪽 석실에는 매장 흔적이 없다.

인물상은 벽면에 직접 묵선(墨線)으로 그린 인물의 윤곽, 손에 쥔 홀(笏), 머리에 쓴 책(幘·쓰개의 일종)과 얼굴의 채색 등 1352년 조성된 경기 파주 서곡리 벽화묘와 유사하게 표현돼 있다. 특히 남쪽 석실의 사신도 가운데 백호(白虎)의 얼굴은 다소 익살스럽게 표현돼 민화의 시원적 화풍을 느낄 수 있어 주목된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