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글들

꼭 한번 읽어봐야 할 글.

영양대왕 2008. 9. 12. 16:31

오늘 연합통신 기사입니다.

제목은 '장난으로 올린 댓글이 한국 경제 망친다' 인가 인데, 이 글을 퍼온 것은 굵게 표시한 부분들 때문입니다.

깊이 생각해봐야 할 글입니다.

 

- 아래 인용글 -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발탁된 중국인 덩(鄧)모(43)씨는 최근 자동차를 새로 장만하기 위해 차종별 가격 등을 알아보려고 자동차 매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는 요즘 중국의 고소득층이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사이트 치처즈자(汽車之家:www.autohome.com.cn)를 검색하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한국산 자동차를 선호했으나 "현대차를 사지 말라"는 글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 네티즌들이 포털에 올린 '중국 비하성' 악성 댓글을 중국어로 번역해 소개하면서 "중국을 깔보는 한국의 자동차를 절대 사서는 안된다"는 내용들이었다. 현대차를 사려던 그는 결국 기분이 상해 일본 자동차를 구입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인들은 12일 국내에서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악성 댓글이 홍수를 이루면서 사업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누리꾼들이 재미로 올리는 악플 때문에 허리가 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인은 "현재의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닌 데도 과거의 모습을 잣대로 엉뚱한 글을 올리면 중국 사람들이 섭섭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 이는 한국 수출산업을 죽이게 하고 경제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우리가 중국에 물건을 팔아먹으려면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내 누리꾼들이 중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웃음 속에 비수를 숨기고 있다는 뜻의 '소리장도(笑裏藏刀)'라는 중국의 4자성어가 있다"면서 "중국 사람들은 비수를 숨기고도 웃음을 보여주지만 우리는 공격할 의사나 실익도 없이 바보처럼 으르렁거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구미 열강들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누리꾼들은 아직도 과거의 구미지향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국을 깔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중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삶 자체가 손자병법이고 개인 하나하나가 모두 타고난 제갈량"이라면서 "우리가 전술이나 전략도 없이 즐겁게 글놀이를 즐기다 보면 5-10년 안에 중국에 잡아 먹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