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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이야기 -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

영양대왕 2008. 10. 21. 20:22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

나는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었다. 머리가 특별히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 콤플렉스를 극복하고자 열심히 노력한 끝에 사법고시 합격, 외무고시 2등, 행정고시1등, 그리고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교 졸업 후 부모님께 큰 절을 했다. 똑똑한 머리를 물려줘서가 아니라, 사실은 변변찮은 외모 덕에 그저 고시에만 전념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는 의미였다.

 

나는 무엇이든지 목표가 중요하며, 그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내 삶을 보면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 자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다닐 때 누구나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한다. 나는 고 2때 수학 42점의 낙제점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대학을 못 간다는 선생님의 말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집안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외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6개월간 죽어라고 공부했다. 그리고 그 해 9월 2학기 때 400점 만점에 400점을 받았다. 그 이후로 매 시험마다 1등을 했고, 석달에 한 번 정도 2등을 했다. 학생시절 나는 여러 차례 내가 결코 남들보다 머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남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노력이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정의 내린다. 확률이 높아질 뿐, 결과을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는다. 나는 고시 공부를 1년간 해서 합격했다. 어떻게 가능했느냐?

첫째는 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보통 고시에 합격하려면, 봐야 할 책이 50권, 권당 페이지는 500페이지, 그 책을 5번 봐야 합격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나는 7번을 보아야 붙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계산해 보면 50*500*7=175,000페이지를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것을 1년을 360일로 나눠보면 1일 목표량이 나온다. 즉, 하루에 500페이지의 분량을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목표를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세웠다. 막연한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결론을 보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들은 포기하게 된다. 설사 하게 되더라도 흐지부지 된다.

이렇게 목표에 대해 확신이 없고, 목표를 의심하는 사람은 집중을 할 수 없다.

나의 징크스는 시험에 합격하려면 책을 10번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합격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 3 ~ 4번만 보면 불안했다. 그래서 그냥 뭐든지 기본적으로 10번을 보았다. 몇 번 3~4번만 보고 시험을 본 적 있다. 역시 떨어졌다.

 

 나는 당당히 제안한다.

첫째는 남보다 많이 노력하며 살자고,

둘째는 어려운 목표일수록 확신을 가지자고.

셋째는 남보다 최소 3배는 해야 한다고.

직장에서 윗사람이 일을 시킬 때 남보다 더 많은 일을 시키고, 나한테만 어려운 일을 시키더라도 신나는 표정을 지어보자. 대부분의 사람, 아니 나의 경쟁자는 이럴 때 얼굴을 찌푸릴 것이다. 그러나 이기려면 그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힘들더라도 괴로움을 추가해 보자. 남들에 비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노력을 계속하자. 3배의 노력만 한다면 4번째부터는 분명 가속도가 붙어 급속도로 차이가 날 것이니까. 나는 마지막으로 대인관계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

세상을 살다보면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나 혼자의 노력 외에 대인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소 5분은 상대방을 위해 생각하는 시간으로 할애해 보자.

 

<사과나무 2006년 3월호 변호사 고승덕의 '삼성카드'특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