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도금 기술을 가진 고구려 인들의 일본열도에서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 일본 절터서 고구려 유물 출토 | |||
이번에 발견된 심봉편은 탑 꼭대기를 장식하는 금속제 상륜부 가운데에 있는 금속봉의 일부로, 길이 13.5㎝, 너비 4㎝, 두께 1㎝의 둥근 관의 일부였던 것으로 교육위는 추정했다. 또 심봉편은 효고(兵庫)현 희메지(姬路)시에 있는 고쿠분지(播磨國分寺) 터 등 몇곳에서 출토된 적이 있지만 금도금이 남아 있는 심봉편은 출토된 적이 없다. 교육위는 “금도금은 당시 한반도에서 전래한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며 “당시 도래한 씨족의 재력과 이들이 창건한 절의 장엄함을 엿보게 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탑 꼭대기에 얹는 상륜부는 길이 10m정도로 추정됐다. 심봉편은 탑의 기단을 둘러싸고 있는 바닥 밑 1.5m 지하에 깐 돌 사이에서 출토됐다. 절터가 남아 있는 교토부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 지역은 고구려에서 건너온 명문가문인 박(拍)씨 일족이 대부분 살았으며, 코마지는 일족의 명복을 빌기 위해 후손들이 세웠다가 11세기 중순쯤 폐지된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