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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절터서 고구려 유물이 나왔다.

영양대왕 2006. 1. 6. 00:23

** 금도금 기술을 가진 고구려 인들의 일본열도에서 흔적을 보여주는 자료.

일본 절터서 고구려 유물 출토


660년대 일본 아스카(飛鳥)시대에 고구려에서 건너온 일본인이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코마지(高麗寺) 절터에서 탑 꼭대기 부분을 장식하는 상륜부 금속봉의 일부인 심봉편(心捧片) 1개가 출토됐다고 교토부(京都府) 야마시로초(山城町) 교육위원회가 21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심봉편은 탑 꼭대기를 장식하는 금속제 상륜부 가운데에 있는 금속봉의 일부로, 길이 13.5㎝, 너비 4㎝, 두께 1㎝의 둥근 관의 일부였던 것으로 교육위는 추정했다. 또 심봉편은 효고(兵庫)현 희메지(姬路)시에 있는 고쿠분지(播磨國分寺) 터 등 몇곳에서 출토된 적이 있지만 금도금이 남아 있는 심봉편은 출토된 적이 없다.

교육위는 “금도금은 당시 한반도에서 전래한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며 “당시 도래한 씨족의 재력과 이들이 창건한 절의 장엄함을 엿보게 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탑 꼭대기에 얹는 상륜부는 길이 10m정도로 추정됐다.

심봉편은 탑의 기단을 둘러싸고 있는 바닥 밑 1.5m 지하에 깐 돌 사이에서 출토됐다. 절터가 남아 있는 교토부 미나미야마시로(南山城) 지역은 고구려에서 건너온 명문가문인 박(拍)씨 일족이 대부분 살았으며, 코마지는 일족의 명복을 빌기 위해 후손들이 세웠다가 11세기 중순쯤 폐지된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정승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