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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고원에서 돌궐 벽화 무덤이라 .

영양대왕 2012. 4. 6. 01:51

몽골고원서 돌궐 벽화무덤 발굴
| 기사입력 2011-10-26 16:28
 
청룡 벽화

고구려 벽화와 흡사..서기 600년 무렵 고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이는 청룡(靑龍)ㆍ백호(白虎)와 흡사한 벽화를 내장한 서기 600년 무렵 돌궐시대 고분이 몽골고원에서 발굴됐다.

 
백호 벽화

몽골 고고학자인 아유다이 오치르 몽골유목문화연구소장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이 27일 오전 10시 재단에서 주최하는 '7세기 투르크 벽화무덤 발굴 조사 결과 및 성과'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통해 이런 사실과 함께 자세한 발굴성과를 소개한다.

26일 미리 공개된 발표문에 의하면 몽골-카자흐스탄 공동조사단은 올해 7~9월 몽골 중부 볼간 아이막 바양 노르 솜에서 6세기 후반~7세기 초반 무렵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돌궐(투르크)시대 벽화묘를 발굴했다.

현존 높이 4m, 지름 32m에 달하는 봉분 안의 이 무덤은 지름 4.5m, 높이 2.7m에 달하는 평면 타원형인 무덤방(바닥깊이 7.5m)을 갖췄다. 남쪽 벽면을 뚫어 남북 방향으로 총길이 42m, 폭 1.8m에 달하는 무덤길도 확인됐다.

 
무덤길

무덤길은 터널식이고 천장에는 2x2m 크기인 구멍 4개를 인위적으로 뚫었으며, 무덤방에 다다를수록 깊어졌다. 무덤길과 무덤방 사이에는 자물쇠를 건 나무문이 발견됐다.

청룡과 백호 벽화는 무덤길 양쪽에서 각각 발견됐다.

오치르 소장은 "벽화는 무덤길 양쪽 벽과 무덤방에 색칠해 그린 40여 점이 드러났다"면서 이 중에서도 청룡과 백호는 "이런 양식은 동시대 중국 당나라 용이나 호랑이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나무문

반면 이 그림은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확인되는 청룡ㆍ백호와는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대단히 흥미롭다고 재단측은 덧붙였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옷을 입은 남녀 20여 명이라든가 마구와 안장을 갖춘 말을 끄는 소그드 모자를 쓴 사람, 고대 돌궐이나 위구르 깃발, 사찰로 추정되는 건물 등을 그린 벽화도 함께 발견됐다.

더불어 이 무덤에서는 각종 토우(土偶)와 황금제 유물 각각 100여 점 외에 금화와 은화, 각종 마구류 등이 출토됐다.

 
무덤위치

금화 40여 점에서는 비잔틴, 라틴, 룬 등의 문자와 무늬가 발견돼 돌궐이 서방문화와 활발히 교류한 흔적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무덤은 무덤방에는 바닥을 판자로 깔았으며, 그 서쪽 끝에는 대형 목관을 안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목관 안에는 크기 80x35㎝인 나무 상자를 넣었으며, 그 북쪽에는 비단으로 감싼 황금제 유물을 가득 넣었고 그 밑에는 무덤 주인을 화장한 인골을 담은 비단 주머니를 깐 것으로 드러났다.

몽골에서 이런 벽화묘 발굴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