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글들

제천 점말동굴 신라 화랑 유적지

영양대왕 2011. 7. 13. 18:40

오래 전 기사이지만, 잊을 염려가 있으니, 저장해둔다.

 

제천 점말동굴 신라 화랑 유적지로 재평가  

  • 2009-05-04 04:42

[앵커멘트]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알려진 충북 제천의 점말동굴이 상당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충북도 문화재연구원이 최근 이 동굴을 재조사한 결과, 신라시대 화랑도들이 남긴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HCN충북방송 김택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으로 충북도기념물지정된 제천 점말동굴입니다.

동굴 주변 곳곳에 선명하게 패인 글자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1973년 이 동굴이 발견된 뒤 지금까지 이 글자의 의미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동굴에 대한 재조사를 벌인 결과 돌에 새겨진 각자는 신라시대 화랑이 남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굴 입구 암벽에 새겨진 '조랑'이라는 한자는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화랑의 이름으로 추정됐으며 신라시대 교육과 의례를 관장했던 관청인 '예부'라는 글자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이도학 교수,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
"화랑의 어떤 성지로서의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 되는 것이죠. 제천의 점말 동굴하면 구석기 유적으로만 알려졌지만 역사시대 들어와서 신라사의 발전과정 속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지면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부 화랑의 이름이 울주군 천천리 유적에서도 확인됐다는 것.

각자 주변에는 갈 ‘행'자가 있어 이들이 점말동굴을 다녀갔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제천지역은 화랑뜰과 시랑산 등 화랑도에 관한 전승이 모여 있는 곳으로 6세기 중반 이 지역을 영토로 확보한 신라인들의 기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점말동굴에 새겨진 화랑각자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방과 약초 등 지역 전통산업과의 연계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장호수,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장]
"점말 동굴의 성격을 다시 한번 재조명 해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또는 제천 시민들에게 점말 동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드리고..."

제천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점말동굴의 역사적 의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HCN 뉴스 김택수입니다